□■□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
원래 뜻은 갖고 있는 주식을 담보로 자금을 빌려 우량기업 주식처럼 수익성이 더 높은 주식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즉, 빌린 돈으로 유가증권 등 금융자산을 산 후 보유하다가 이를 팔아 차액으로 수익을 얻는 방식을 뜻한다.
최근에는 금리가 낮은 국가에서 자금을 빌려와서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국가나 자산에 투자한 후 투자수익을 올리는 기법을 가리킬 때 주로 사용된다. 이는 국가 간 금리 차이를 노려서 수익을 올리는 것이다.
차입한 돈이 미국 달러인 경우 '달러 캐리 트레이드', 일본 엔화인 경우 '엔 캐리 트레이드'라고 부른다.
캐리 트레이드라고 하면 거의 대부분 엔 캐리 트레이드를 생각한다. 왜냐하면 과거 금융위가가 발발하기 전 2006년 ~ 2007년 즘 엔화 금리가 상대적으로 매우 싸다 보니 흔히 헤지펀드로 알려진 국제 투기자본이 일본 시중은행에서 금리가 싼 엔화를 빌려 미국, 영국, 한국 등 일본보다 금리가 높은 나라의 주식이나 채권, 부동산 등에 투자했다.
이 당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 금리가 4.25%, 일본 금리가 0.5%로 두 나라 간 금리 차이가 아주 커서 그에 따른 수익을 노리는 엔 캐리 트레이드가 맹위를 떨쳤다. 하지만 미국이 위기에 처한 경제를 살리기 위해 자국 금리를 0%에 근접하게 하는 '제로금리' 정책을 취하면서 약 10년 동안 엔 캐리 트레이드는 이뤄지지 않았다.
□■□ 와타나베 부인
와타나베는 일본에서 가장 흔한 성으로 부유층의 가정주부들도 해외투자에 뛰어들기 시작하면서 생겨난 표현.
이들은 30년 가까이 지속된 일본의 장기 경기침체와 제로금리 체제 속에서 저금리의 엔화를 빌려 뉴질랜드 등 고금리 국가의 금융상품에 투자해서 고수익을 올렸다.
그러나 이들 역시 현재 전 세계 국가들이 저금리, 제로금리에 근접하는 금리정책을 쓰자 해외투자에 주춤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엔 캐리 트레이드뿐만 아니라 달러 캐리 트레이드, 유로 캐리 트레이드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당시 미국 금리가 0~0.25%로 내려가자, 달러를 빌려 금리가 높은 국가에 투자하는 달러 캐리 트레이드가 많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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