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은 위험해. 난 집에서 모든 걸 해결하고 있어.
그렇다고 내가 은둔형 외톨이라는 뜻은 아니야.
나는 경제 활동을 하면서 인간관계도 어느정도 형성하고 있어.
단지, 쓸데없는 감정 소모를 최소화 하기
위해서 나만의 힐링 공간인 집에서 즐길고 싶다는 거야.
그러니깐 집안에 틀어 박혀 지낸다고 이상하게
생각하지 말아줘.
주말만 되면 여행을 꼭 가야 되는 건 아니잖아?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가 아니야.
앞에서 얘기했듯이
월요일이 되면 출근을 하고 퇴근하는 일을
주5일 동안 반복적으로 하는 사회인이야.
단지, 너와 나의 라이프 스타일이 다를 뿐이야. ~하는 척 하면서 살고 싶지 않아.
홈 코노미란? 집돌이 · 집순이처럼 밖을 나가지 않고 집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 사람들의 경제 소비를 말함. 히키코모리나 방콕족과 달리 자발적으로 집에서 여가를 즐긴다는 점에서 다르다. |
■■■ 홈족의 변화 과정
최초의 인류 오스트랄로피테쿠스에서 호모 사피엔스에 이른 것처럼,
홈족이 어느 날 갑자기 만들어지진 않았다.
시대적 사회의 변화에 따라 적응해 가는 과정 속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주어진 산물인 셈이다.
▣ 캥거루족
졸업 후 자립할 나이에도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면서
사는 청년을 일컫는 말로 패러사이트 싱글(Parasite single)이라고도 불린다.
홈족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혼밥, 혼술 등 혼자서 즐긴다는 점이다.
많은 독신 남녀를 양산한 캥거루족을 홈족의
시발점으로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 히키코모리족
1990년대 잃어버린 20년이라고 불리는
일본의 장기적인 경제 불황 시대에 나타났다.
이들은 부모와 함께 동거를 하지만 가족 간의 대화 단절, 외부와의 소통도 없이
오로지 자기의 방에 틀어박혀 지내는 은둔형 외톨이를 일컸는다.
우리나라는 1998년 IMF 금융위기 때 방콕족으로 불렸다.
이들의 탄생은 경제 불황으로 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이
그저 무기력한 지내는 세대들로 기성세대들은
이들의 근본적인 원인을 이해하기보다는 정신이 나약한 젊은이 들로 생각하였다.
▣ N포 세대 · 사토리 세대
경기 불황을 직접 겪으면서 성장한 청년들을 일컫는 말로,
세상을 '달관한 세대'라고도 불렸다.
경제적 활동을 하고 싶어도 경기 불황으로 인한 제한된
일자리로 이들은 결혼을 기피하고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생활하였다.
이처럼 경기 불황으로 어둡기만 하던 시대적 우울함에서 벗어나
개인의 만족감을 높이는 방향으로 변화하면서 긍정적으로 바뀌기 시작한다.
▣ 욜로(YOLO)족 - You Only Live Once
'한 번뿐인 인생 즐기며 살자'라는 새로운 용어가 등장한다.
노후대비를 위해서 근검절약만 하던 시대에서 벗어나
현재를 즐기자는 게 핵심 포인트이다.
단지 과소비를 하자는 게 아니라 현재 내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취미생활에 돈을 아끼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부작용으로 골로라는 말이 생겨났다.
현재의 경제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과도한 지출로 인하여 빚이 늘면서
과소비를 주장하는 마케팅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 비혼족
경제적 상황에 맞물려 결혼을 포기해야 했던 시대와 달리
스스로 결혼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반영되었다.
결혼이라는 구속에서 벗어나 현재를 즐기면서
나를 위해서 살아가겠다는 것이다.
홈 코노미는 비혼이 늘어나면서 홈족의 소비 시장 내
영향력도 커졌을 가능성이 있다.
비혼 1인 가구 지출은 다인 가구에 비하여
평균 71%의 소비성향을 보인다고 한다.
■■■ 홈족을 겨냥한 대표적인 상품
▣ 홈 뷰티
LED 마스크, 고주파 마사지 등 홈 뷰티 상품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무려 105%나 늘었다고 한다.
피부과에서 검증받은 제품을 이제는 직접 자기의
손으로 관리하는 게 수월해졌다는 것이다.
▣ 홈트레이닝
스쾃 머신, 근력 밴드 등 홈트레이닝 상품도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다고 한다.
최근에는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하여 운동 시간을 측정할 수 있고
다양한 동영상 콘텐츠가 많아지면서 앞으로 이와 관련된
시장의 규모가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 홈바
주 52시간 근무제로 인하여 가족과 조용히 함께하는
홈술이 자리를 잡아가면서 자신의 집을 바(Bar)처럼 꾸미는
홈바도 온라인상에서 유행을 타고 있다.
회사 일을 끝내고 편안한 차림으로 맥주 한잔과 넥플레스로
피로를 달래 수 있는 공간이 주는 행복감을 느껴 본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닐슨코리아 발표에 따르면 2018년 국내 가구 연간
주류 구매량이 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일을 끝내고 편안한 차림으로 맥주 한잔에 넥플레스를 보면서
피로를 달래는 행복감을 느껴 본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집은 이제 단순한 보금자리가 아닌 휴식과 문화, 레저를
즐기는 곳으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세대별 소비 행태와 가치관 그리고 사회 트렌드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이러한 문화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하나의 문화로 정착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나' 중심의 소비 공간으로 앞으로 홈 코노미와 관련된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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