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테이퍼링(Tapering)
테이퍼링은 동사 '테이퍼(Taper)'로 '끝으로 갈수록 작거나 가늘어지다'와 '점점 줄어든다'라는 뜻을 담고 있다.
어떤 물건의 형태나 과정이 갈수록 축소하게 된다는 뜻으로 테이퍼링이 어느 날 갑자기 세계경제 핵심 용어로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인 벤 버냉키가 2013년 5월 미국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지표를 발표하면서 '테이퍼링'을 처음 언급했다. 이는 연준이 양적완화를 점진적으로 축소하겠다는 이야기다.
일반적으로 양적완화는 중앙은행이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통화를 시중에 직접 공급하는 방식을 말하는데,
양적완화는 기준금리 수준이 너무 낮아 금리 인하를 통한 경기 부양이 어려울 때 중앙은행이 시중의 다양한 자산을 직접 사들여 통화공급을 늘리는 정책이다.

2013년 12월 미국 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을 만드는 곳)는 회의를 열고 2014년 1월부터 국채와 주택담보대출채권 매입 규모를 매월 850억 달러에서 750억 달러로 줄이고 향후 경제 상황에 따라 추가 축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이 이와같이 결정한 것은 당시 미국 경제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근거로 이에 따라 2007~2008년 세계 금융위기 때 진행했던 양적완화에 대한 1차 테이퍼링을 시작했다.
양적완화를 공식적으로 끝낸 후 미국 연준은 2016년 12월 기준금리를 0.25% 인상했다. 이는 9년 6개월 만에 금리를 올린 것이다. 이를 통해 미국은 길고 험난한 양적완화 정책에서 탈출한 듯 보였으나 2019년 지구촌을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이 미국 경제에 큰 타격을 주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은
2020년 3월 14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양적완화 카드를 다시 꺼냈다. 연준은 그 다음 날인 2020년 3월 15일 기준금리를 기준 1.00~1.25%에서 0.00~0.25%로 전격 인하하면서 제로금리에 가까운 시대가 다시 시작되었다.
미국경제가 코로나19에서 벗어나 경제가 회복할 기미가 보이기 시작하자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게 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나오게 되었다.
이러한 현상을 연준은 일시적인 물가 상승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연준은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 '2021년판 테이퍼링' 가능성에 다소 거리를 두면서 코로나19 쇼크에서 회복된 상태라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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