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비재무적 성과를 측정하는 - ESG 경영

□■□ ESG 경영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를 고려하는 기업을 경영하는 전략으로 간단하게 설명할 수 있다.

 

각국의 경제발전이 지속되면서 국제사회는 환경파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데 부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엔총회 산하 '세계 환경 개발 위원회(WCED)'는 1987년 <인류 공통의 미래>라는 보고서를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Sustainable Development)'라는 새로운 개념을 선보이게 된다.

 

이 보고서는 현세대의 과도한 자원개발이 후세대의 복지를 위협하지 않아야 하며 이를 위해 지속성·형평성·효율성을 토대로 성장과 발전이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시대적 변화에 발맞춰 재계가 눈을 돌린 분야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이다.

이는 사회가 기업에 기대하는 사회적 의무를 충실하게 이행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광의의 개념으로 출발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개인처럼 기업도 지역사회 한 구성원으로 권리 못지않게 책임을 갖는다는 기업윤리 선언인 셈이다.

 

너무 추상적이고 방대하는 개념의 CSR을 좀 더 구체적으로 보완하기 위해 ESG 경영이 등장한다. 

 

ESG는 'Environmental(환경), Social(사회적 가치), Governance(지배구조)'의 머리 글자를 합성하여 만든 용어다.

 

기후변화 등 기업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면서 비재무적인 지표가 기업의 실질적인 가치평가를 측정하는 척도인 셈이다.

 

□■□ ESG 개념

1. 규범적 관점 (Normative Perspective)

- 기업의 준수 의무 : 사회의 목표와 가치 측면에서 바람직한 정책을 추구하고 그에 대한 의사결정 혹은 행동을 실시하는 기업인의 의무를 말한다.

 

2. 통합적 관점 (Integrated Perspective)

- 이해관계자 기대부합 : 특정 시점에 사회가 조직에 대해 가지는 경제적, 법적, 윤리적, 자율적 기대를 포괄하고 있다.

 

3. 도구적 관점 (Instrumental Perspective) 

- 투자의사결정 반영 :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투자 형태로 볼 수 있기 때문에 경영진은 기업에 적절한 CSR  투자 수준을 결정해야 한다.

 

4. 정치적 관점 (Political Perspective)

- 정치적 이해관계 : 정부 당국이 사회적 역할을 수행할 수 없거나 의지가 없는 경우 기업이 공공재 공급자로서 책임 있는 비즈니스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 ESG 경영 대표 사례

1. 미국 최대 정유업체 엑슨모빌

엑슨모빌(ExxonMobile)은 2017년 5월 주주총회에서 62%의 주주가 엑슨모빌이 펼치는 사업 중 지구온난화 등 기상 이변을 일으키는 부분에 대한 상세한 보고서를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주주들이 환경보호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 LG에너지솔루션

전기자동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를 생산하는 기업으로써 환경을 위한 가치 실천을 위해서 일부 대형차를 제외하고 소유하고 있는 차량과 임대 차량에 대해서 100% 친환경 차량으로 대체하는 EV100 가입을 선언하고 있다.

 

① 생산 - 배 테리에 필요한 제품의 원재료부터 제조, 폐기까지의 전 과정을 환경영향 분석해 관리하는 LCA(전 과정 평가, Life Cycle Assessment)를 도입하고 있다.

 

② 사회적 책임 - 리튬이온 배터리의 주요 원자재 코발트 채굴 현장에 아동노동 착취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2016년 국제 인권 단체 앰네스티가 폭로했다. 

 

전 세계 코발트 50%를 생산하는 콩고 민주공화국은 독재정권과 반군 세력, 다국적 광산기업 간의 세력 다툼으로 코발트 채굴 노동자들의 인권이 유린당하고 있다. 특히 약 4만 명의 아동이 장시간 저임금으로 코발트를 생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LG에너지 설루션은 이에 책임을 갖고 새로운 공급망을 운영하기 위해 2017년 중국의 코발트 공급업체 화유 코발트에 대해 제삼자 실사를 완료하고, 2018년 콩고 민주공화국 현지 광산 직접 실사를 통해 아동노동 실태를 점검하여 관련 내용을 공개했다.

 

2019년 국내 배터리 업계 최초로 광물 조달을 위한 협의체인 RMI(Responsible Minerals Initiative)에 가입하여 현재까지 공급망 관리 정책을 지속해오고 있다.